최근 베트남에서 시작된 홍역 유행이 한국, 일본, 대만, 몽골 등 동아시아 국가 전역으로 확산되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3월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 이후 국내 홍역 환자는 총 23명이며, 이 중 14명이 베트남에서 직접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8명 중 상당수는 이들로부터 국내에서 2차 감염된 사례입니다. 홍역은 공기를 통한 호흡기 전파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서 예방을 위한 각별히 주의가 요구됩니다.
동아시아 전역을 휩쓰는 '베트남발 홍역'
최근 베트남에서 시작된 홍역 유행이 한국, 일본, 대만, 몽골 등 동아시아 국가 전역으로 확산되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024년 말부터 베트남 여행객이 현지에서 감염되어 국내에 입국한 뒤, 2차 감염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3월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 이후 국내 홍역 환자는 총 23명이며, 이 중 14명이 베트남에서 직접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8명 중 상당수는 이들로부터 국내에서 2차 감염된 사례입니다. 홍역은 공기를 통한 호흡기 전파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제2급 법정 감염병입니다.
국내 감염 사례와 집단감염 우려
올해 초 국내 지방의 한 병원에서는 베트남에서 감염된 환자가 입원한 이후,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등 약 5명이 연쇄 감염되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홍역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접촉만으로도 쉽게 전파되며, 1명이 감염되면 100명 중 90명에게 전파 가능할 정도로 전염력이 높습니다.
감염된 사람들의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7개월~50세까지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1세 미만 영아의 감염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베트남 출신 여성들이 자녀와 함께 친정을 방문한 뒤 귀국하며 감염된 사례로 확인됐습니다.
홍역의 증상과 위험성
홍역은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며, 고열, 콧물, 기침, 결막염이 나타납니다. 이후 입 안에 코플릭 반점(Koplik spots)이 생기고 전신에 발진이 퍼집니다. 평균 잠복기는 10~12일이며, 감염되면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 완화 위주의 치료만 가능합니다.
특히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폐렴, 중이염, 뇌염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WHO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홍역 환자는 32만 명에서 2024년에는 33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예방접종률 하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동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홍역 유입 현황
- 일본: 2025년 현재 홍역 환자 22명 중 15명이 해외 감염자이며, 그중 10명이 베트남에서 감염
- 대만: 올해 해외 유입 홍역 환자 10명 전원 베트남 감염자
- 몽골: 1~2월 4명의 홍역 환자 모두 베트남 방문자
WHO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의 홍역 환자는 2,105명이며, 이는 인도(2만여 명), 태국(8,194명), 필리핀(4,001명)보다는 적지만, 실제 유행 규모는 통계보다 클 가능성이 큽니다.
예방은 백신 접종이 유일한 해답
홍역은 MMR 백신(홍역·볼거리·풍진)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두 차례 접종이 권장되며, 1세 미만의 영아는 예방접종이 어려워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감염된 환자 대부분은 접종 여부를 모르거나,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20대 환자 1명만이 2회 접종 이력을 확인했습니다. 출국 전 최소 2주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면역 형성이 가능합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접종력이 낮아졌거나 이력이 불확실한 경우 항체검사 또는 1회 추가 접종이 권고됩니다. 단, 1967년 이전 출생자는 자연면역이 있을 수 있어 접종이 불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홍역 예방을 위한 실천 수칙
- 출국 전 예방접종 이력 확인: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서 확인 가능
- MMR 백신 미접종 시 출국 2주 전 접종 권장
- 감염국가 여행 자제: 특히 1세 미만 영아와 동반 시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홍역 유행국가 여행 자제
- 귀국 후 3주 이내 증상 모니터링: 발열·발진 등 의심 증상 시 즉시 신고
맺으며: 예방이 최선, 방심은 금물
"홍역을 앓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홍역은 매우 힘든 감염병입니다. 전염성이 강하고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유일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특히 봄철 해외여행 증가와 맞물려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공동체의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